[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00원을 넘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불확실성 리스크가 완화하기 이전까지 글로벌 외환시장의 불안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장세 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하이투자증권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1350~141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는 1350~1410원을 제시했다.
1400원이 넘는 환율 상단을 제시한 배경으로는 중동지역 확전 가능성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 불확실성을 꼽았다.
최근 원/달러 환율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중동지역의 긴장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으나 양국 모두 공격을 이어갈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비를 넘기는 듯한 모습이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진입 작전 등 중동 불안이 이어질 수 있음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할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각종 지표들이 미국 경기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달까지 금리 인하를 확신할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언급했던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도 연내 2%대 물가 진입에 회의감을 드러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서 머무를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정부의 개입의지 등을 고려하면 1400원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다”며 “지난 주에도 원/달러 환율이 큰 폭 상승했지만 정부 구두개입 등으로 상승세는 일단 주춤해졌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1400원까지 올랐으나 숨고르기에 들어가 19일 1382.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오른 것은 이번을 포함해 모두 4번뿐이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