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정부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인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과 참배에 유감의 뜻을 전했다.
21일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내고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설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임을 다시 강조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작되는 춘계 예대제를 맞아 야스쿠니 신사에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상록수의 일종이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일본 총리로 취임한 뒤 직접 참배하진 않았지만 야스쿠니 신사에 꾸준히 공물을 보내고 있다.
신도 요시타카 일본 경제재생담당상 등 일부 각료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방문해 참배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