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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농협금융에서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부실을 상반기에 대부분 털어 9월을 기점으로 흑자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5일 농협을 대상으로 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협금융은 9월 기준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하며 올해 순이익 2천억~3천억 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상반기 순손실 2103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NH농협은행이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한진해운 등의 부실을 반영해 충당금 1조3천억 원을 쌓았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하반기에도 충당금 4천억 원을 추가로 적립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농협은행의 부실채권에 대해 “2015~2016년 동안 STX조선해양 등에서 부실채권 3조4천억 원이 생겼고 남은 부실도 전수조사한 결과 1조 원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실채권 규모를 앞으로 줄일 것이며 감리 등 시스템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최근 산업분석팀에서 회사 134곳을 분석한 결과를 여신심사부에 맡겨 관리하고 있다. 향후 생길 수 있는 부실채권에 대해서도 조기경보시스템을 만들어 대처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농협과 축협의 지역 단위조합에 대해 은행에서 보험을 파는 방카슈랑스 규제적용을 미뤄왔던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산 2조 원 이상을 보유한 금융기관은 전체 방카슈랑스에서 한 보험사의 상품을 25% 이상 팔 수 없는 등의 규제를 받는데 농협과 축협의 지역 단위조합은 2017년 3월까지 이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김 회장은 “농협과 축협의 지역 단위조합에 대한 방카슈랑스 규제의 유예가 끝나면 보험수수료 수익이 줄어 지역조합을 위한 경제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힘들어진다”며 “방카슈랑스에 대한 특례기한을 연장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