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를 하루 앞두고 ‘대장동 재판’과 관련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대장동 관련 배임 및 뇌물 등 혐의 재판에 들어가기 전에 취재진들 앞에서 “윤석열 정권은 경제 민생 민주주의 등 모든 축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며 “꼭 투표해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의석을 막아달라”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대장동 재판'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면서 심경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 발언을 시작으로 미리 준비해 둔 원고를 꺼내 읽었다.
이 대표는 “2년째 겪는 억울함과 부당함, 저 하나로 부족해서 아내까지 끌어들인 정치 검찰의 무도함은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무역 흑자 국가였던 한국이 무역수지 적자를 보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현실에 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은)잡으라는 물가는 못잡고 정적과 반대세력만 때려잡는다”며 “총선을 겨냥해 사기성 정책을 남발해 분명한 불법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최일선에서 이념전쟁을 벌이고 폭압적 검찰통치가 이어지면서 대화와 타협 공존은 사라졌다”며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및 헌정질서는 급격히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국민들에게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께서는) 이번 총선에서 절대로 주권을 포기하지 말고 꼭 투표해 달라”며 “국민을 거역하는 권력은 절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국민의 손으로 증명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출석함으로써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13일 가운데 모두 3일을 법정출석에 썼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민주당 차원의 마지막 유세에 참석한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