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갤럭시S25 모바일 프로세서(AP)를 ‘엑시노스2500’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현지시각 2일 “2025년 출시되는 갤럭시S25 시리즈는 투트랙 AP 시스템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자체 AP와 퀄컴 칩이 모두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삼성전자가 갤럭시S25에서도 모바일칩 이원화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전자는 자체 AP인 엑시노스 외에 퀄컴과 미디어텍 등으로부터 AP를 공급받고 있다.
2023년에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대신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전량 탑재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갤럭시S24·플러스 일부 모델에 탑재된 엑시노스2400이 기대 이상의 성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자체 AP 비중을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내년에 출시되는 갤럭시S25 시리즈의 모바일 칩은 삼성 자체 AP인 ‘엑시노스2500’으로 일원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500의 성능 개선을 위해, 별도의 팀을 구성하고 대대적인 설계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엑시노스2500 성능을 경쟁사 제품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어, 퀄컴 AP를 계속 활용한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5울트라에는 퀄컴 ‘스탭드래곤8 4세대’를 적용하고, 갤럭시S25와 S25플러스 모델에는 지역에 따라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2500으로 나눠 탑재하는 방안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