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러시아산 정유제품 공급 불안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72%(1.44달러) 상승한 배럴당 85.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러시아 라쟌시에 위치한 정제설비가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72%(1.50달러) 오른 배럴당 88.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정세 불안과 이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속에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날 CNN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시리아 영사관을 공격한 이스라엘에 보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위치한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해 파괴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사령관 모하메드 레자 자헤디 등 이란 측 고위 공직자 7명이 사망했다.
이란은 구체적 보복 수단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CNN 등 주요 외신들은 해당 발표로 중동지역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지역과 별개로 우크라이나 전쟁도 글로벌 원유 공급을 향한 불안을 키웠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 정제설비를 향한 추가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로이터가 입수한 사진 자료에는 우크라이나측 공격이 정제설비를 타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로이터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러시아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이 보유한 정제시설은 3월30일부터 정비 등을 사유로 가동을 중단했다. 해당 설비는 아스트라한시에 위치해 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