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이 의사에게 부정적 프레임을 씌우는 정치인들을 상대로 낙선운동 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임 당선인은 29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4월 총선에 대한 의협의 전략에 관한 질문에 “의사에 나쁜 프레임 씌우는 정치인들은 환자들에게 적극 설명해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임현택 차기 의협 회장이 29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임 당선인은 전날에도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사와 환자 사이에 신뢰관계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임 당선인은 “진료실에 들어오는 환자와 의사의 신뢰관계는 엄청나다”며 “의사는 도둑놈, 사기꾼, 부도덕한 존재, 이기적인 집단 이런 프레임을 씌우는 정치인들을 상대로 우리가 진료 현장에서 만나는 국민들에게 적극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의협에게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논평할 가치가 없다”며 일축했다.
임 당선인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놓고 "이 상황은 의사들이 만든 위기가 아니라 정부가 만든 위기”라며 “정부와 여당은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더 전향적인 자세로 나와달라”고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주변 관료들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했다.
임 당선인은 “대통령 주변의 '십상시'들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바른 판단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십상시(十常侍)는 중국 후한 말 영제 때 실권을 잡았던 열 명의 환관을 말하는 것으로 정치를 어지럽힌 인물을 비유하는 말이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