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노사협의회가 2024년 평균 임금인상률을 5.1%로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사내 게시판에 올해 기본 임금 인상률을 3.0%, 성과 인상률을 2.1%로 공지했다.
▲ 삼성전자와 노사협의회가 2024년 평균 임금인상률을 5.1%로 합의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의 삼성 깃발 <연합뉴스> |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총연봉 재원의 증가율로, 기본 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정해진다.
2023년에는 기본 인상률 2%, 성과 인상률 2.1% 등 평균 임금 인상률 4.1%로 책정됐다. 올해 인상률은 지난해보다 1%포인트 인상된 수준으로, 올해 예상 소비자 물가 인상률(2.6%)의 2배 수준이다.
5.1%는 평균 인상률로, 상위 평가를 받은 직원들은 평균 7% 이상 임금이 인상된다. 특히 사원급 고성과자는 8~10% 수준까지 오른다.
노사협의회와 복리후생 개선안도 합의했다.
배우자 출산휴가 15일을 2회 분할 사용에서 3회 분할 사용으로 변경하고, 난임휴가는 5일에서 6일로 늘린다. 또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1일 2시간) 적용 기간을 확대한다.
장기근속 휴가는 기존 대비 10일을 추가 제공한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로, 삼성전자는 매년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3월18일 사측과 교섭결렬을 선언한 뒤, 6.5% 임금 인상과 유급휴가 1일 추가를 요구하며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4월5일 자정까지 투표를 실시해, 조합원의 찬성률이 80%를 넘으면 가결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