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금융산업사용자협회에 성과연봉제와 관련해 대화와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과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30일 서울에서 총파업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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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왼쪽)과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 |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측에 성과연봉제와 관련해 즉각 대화와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산업의 안정은 물론 노동계와 산업 전반의 안정을 위해 노사가 대화와 교섭에 신속히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사용자 측은 더 이상 정부의 눈치를 보지 말고 용기 있는 결단를 내려야 한다”며 “특히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수수방관하지 말고 금융산업 사용자의 대표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하 회장은 “글로벌 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 주에 은행장들과 함께 출국하는데 그 기간에 은행장들과 충분한 논의를 해보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회장과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등은 10월5~9일에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잇따라 열리는 ‘글로벌금융리더스 포럼’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0월3일 출국한다.
하 회장은 “9월23일 총파업 이후 각 지부에서 노사 간의 대화여건이 오히려 급격히 나빠지고 혼란만 커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노조는 11월 2차 총파업을 예고하며 사측에 산별중앙교섭을 재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