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에 4월에도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전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을 넘어서는 등 달러 강세가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다”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의 상방을 더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 4월에도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달러 강세 지속을 전망하는 이유로는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꼽혔다.
이 연구원은 “현재로써는 고용과 물가가 예상에 부합한다 하더라도 연간 3회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다”며 “반면 물가 흐름이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경우 금리인하 기대는 더 후퇴할 수 있어 전반적 위험이 한 쪽으로 쏠려 있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경기 부진 등으로 약세 압력을 받고 있는 위안화와 원화의 동조화가 심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4월 원/달러 환율 상한으로는 1360원을 제시했다. 1360원은 지난해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최고치에 이르렀을 때 환율 수준이다.
미국 고용과 인플레이션의 추세적 둔화도 여전히 유효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여름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와 함께 연착륙에 대한 확신이 선다면 원화 약세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