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8일 오전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협상결렬로 인해 서울버스는 이날 오전 4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서울 버스가 멈춰선것은 2012년 뒤 12년 만이다.
▲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 시내의 한 공영차고지에 버스가 주차돼있다. <연합뉴스> |
노사는 전날에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11시간이 넘는 협상과정이 있었음에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노사의 협상이 불발되면서 노조는 오전 4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다만 파업 돌입 후에도 실무진 간 물밑 대화는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노사 협상의 핵심 쟁점은 ‘임금’이다.
노조는 12.7% 시급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최근 5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중재에는 실패했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지난 26일 파업 찬반 투표에서 88.5%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된 바 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로 알려졌다. 이에 전체 서울시 시내버스 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서울시는 노조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지하철 운행을 연장하고 증편하는 등 출퇴근길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 해소를 위해 1일 총 202회를 늘려 운영한다. 막차 시간은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 운영한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