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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건설 공공·토목 사업다각화 속도, 주택경기 침체 속 돌파구 찾아나서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03-25 16: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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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창호 KCC건설 대표이사가 취임 두 번째 해를 맞아 공공 공사 및 토목분야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KCC건설은 건설경기 침체와 원자재 및 인건비 가격 상승 탓에 최근 수익성이 악화했다. 특히 민간 주택사업이 경기 변동에 취약한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CC건설 공공·토목 사업다각화 속도, 주택경기 침체 속 돌파구 찾아나서
▲ KCC건설이 건설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공사와 토목분야 수주에 고삐를 죄고 있다.

25일 KCC건설에 따르면 최근 따낸 군 공사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데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CC건설은 이날 국군재정관리단과 1431억 원 규모의 ‘23-U-탄약고 교체 시설공사’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KCC건설은 종합심사제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에 단독으로 참여해 일감 확보에 성공했는데 이를 통해 공공부문 시설공사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이에 앞서 올해 마수걸이 수주도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성과 가운데 하나다.

KCC건설은 지난 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1418억 원 규모의 ‘행정중심복합도시 6-2생활권 조성공사’를 수주했다. KCC건설이 지분 90%를 지녔다.

이 공사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공사가 참여해 공사를 수주하는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 시범사업인데 KCC건설에서는 처음으로 따냈다.

KCC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실을 강화하고 기업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 따른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대표는 여러 분야로 발을 넓히면서 공공부문 사업 확장에 고삐를 죄고 있다.

KCC건설은 탄약고 교체 시설공사와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공사를 통해 올해 들어 2500억 원 이상의 공공공사 신규수주를 올리며 지난해 기세를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KCC건설은 지난해 8524억 원의 공공공사를 새로 수주했다. 2022년 4025억 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건설업계 공공공사 연간 수주 순위로 봐도 KCC건설은 2022년 10위권 밖에서 지난해 6위까지 뛰어오르는 경쟁력을 보였다.

사업 성격별로 나눠보면 공공공사는 일반적으로 민간공사보다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지금처럼 건설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민간공사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공공공사는 안정적 실적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이를 기반으로 이 대표는 KCC건설의 공공공사 수주잔고를 크게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KCC건설의 공공공사 수주잔고는 2023년 말 1조1852억 원으로 1년 전 8531억 원보다 38.9% 늘었다.

반면 민간공사 수주잔고는 2022년 말 2조8144억 원에서 지난해 말 2조6805억 원으로 4.8% 감소했다. 불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 일감 비중을 높이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사업 부문별로 봤을 때도 주택사업 불경기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현재 더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토목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KCC건설은 지난해 기준으로 주택사업 중심의 건축부문이 전체 매출의 85.3%에 이른다. 토목부문 매출 비중은 13.6%에 그친다.

KCC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1조7653억 원으로 잡았다. 부문별로 보면 건축부문이 1조490억 원, 토목부문이 7163억 원으로 지난해 수주실적과 비교하면 토목부문 비중을 크게 높인 것이다.

KCC건설은 지난해 건축부문 1조4953억 원, 토목부문 8524억 원을 합쳐 모두 2조3477억 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 목표를 보수적으로 설정한 가운데 건축부문은 4400억 원가량을 줄였고 토목부문은 1천억 원 부문만 낮춰 잡은 것이다.

KCC건설의 지난해 말 토목부문 수주잔고는 1조2802억 원을 나타냈다. 2022년 말 9323억 원에서 27.2% 늘었다. 반면 건축부문 수주잔고는 2022년 말 2조7146억 원에서 지난해 말 2조5853억 원으로 4.8% 축소됐다.
 
KCC건설 공공·토목 사업다각화 속도, 주택경기 침체 속 돌파구 찾아나서
▲ 주택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공사원가가 상승하면서 KCC건설은 2022년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1년 만인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연합뉴스> 

KCC건설은 토목부문에서 건축부문보다 오히려 나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KCC건설 토목부문 영업이익은 2022년 59억 원에서 2023년 153억 원으로 증가했다. 건축부문도 같은 기간 영업손실 78억 원에서 영업이익 1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률을 보면 토목부문(5.9%)이 1%도 안 되는 건축부문을 크게 웃돈다.

이 대표는 취임 첫해인 2023년 적자 탈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만큼 올해 토목 및 공공공사를 통한 사업다각화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KCC건설은 2023년 별도기준 영업이익 181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2015년 뒤 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전환(2022년 영업손실 11억 원)한 지 단 1년 만에 바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KCC건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오너경영인 정몽열 KCC건설 회장과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이 대표는 1964년 태어나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KCC건설에 입사한 뒤 건설관리담당 임원을 지냈고 상무, 전무를 거쳐 2022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대표 선임 직전까지 관리Ⅱ총괄을 지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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