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조정 속에서도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만큼 국내시장에서도 관련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25일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뉴욕증시는 직전 거래일 조정을 거쳤지만 엔비디아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은 올랐다”며 오늘의 테마로 ‘반도체’를 꼽았다.
▲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여 국내시장에서도 관련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연합뉴스> |
관련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DB하이텍, 피에스케이, 원익QnC, 테크윙, 테스, 하나머티리얼즈 등을 제시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가장 최근 거래일인 22일(현지시각)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인공지능(AI) 등 반도체 관련 기대감에 26.98포인트(0.16%) 오른 1만6428.82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새로 썼다.
엔비디아 주가는 3.12% 오른 942.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반도체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21% 상승한 4908.26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하나증권은 “AI 기술 도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어 반도체업종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내다봤다.
국내시장에서는 대표 HBM 생산기지 착공이 예정됐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내년 3월 착공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최대 생산 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 지원도 이와 함께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같은날 간담회에서 올해 기업들이 반도체 1200억 달러(161조3400억 원)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HBM 등 첨단 반도체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하나증권은 “AI 반도체와 HBM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