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이사장 선임에 반대해 부분파업을 벌인다.
한국거래소 노조는 29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낙하산 인사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30일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긴급 임시조합원 총회를 여는 방식으로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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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경 전국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이 28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명 반대 노동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
한국거래소는 30일 서울 사옥에서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새 이사장을 선출한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의 부분파업에도 이번 임시주총에서 정 후보의 이사장 선임을 강행한다면 주주총회장 진입 등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후 진행상황에 따라 대응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정 후보가 자본시장 경력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낙하산 인사’로 보고 선임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정 후보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는데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 사측 관계자는 “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가도 시장 운용을 위한 최소한의 인력은 남아있기 때문에 거래소 업무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애초 야당, 시민단체와 함께 국정감사에서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낙하산 인사를 문제제기하려 했는데 국감이 연일 파행을 거듭하자 파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정 후보를 새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