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올해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장소 변경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주총에서 표 대결이 예정돼 있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관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13일 한미사이언스 주총 장소를 놓고 의문을 제기하자 한미약품그룹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임종윤 사장은 동생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과 공동 입장문을 통해 “상장 이후 최초로 서울에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법인 소재지 근처 외부시설에서 주총을 여는 저의가 궁금하다”고 13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 있는 라비돌호텔에서 주주총회를 연다고 12일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은 “팔탄 공장 부근으로 주총 장소를 옮긴다 할지라도 팔탄 스마트 플랜트 건물 식당 등을 활용할 수 있다”며 “팔탄에서 조차 16km 떨어진 제3의 장소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 몹시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와 관련해 정관에 명시된 곳에서 주주총회를 연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주총은 표 대결이 예정돼 있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행법뿐 아니라 정관에도 본점 소재지 또는 인접지역에서 열도록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현행 상법상 주주총회는 정관에 다른 정함이 없으면 본점 소재지나 이에 인접한 장소에서 소집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팔탄공장에서 열지 않은 이유로는 주총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꼽았다.
한미사이언스는 “표 대결이 예정된 만큼 주총이 끝나기까지 장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팔탄공장 식당에서 주총을 열게되면 임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이뿐 아니라 팔탄공장은 의약품 생산시설로 다수의 외부인이 공장에 방문하게 되면 시설 오염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주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왕복버스 등을 운영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추가로 제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법무 등 다각적 검토를 거친 결과 충분한 인원 수용과 편의 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장소를 결정했다”며 “주총 당일 인근 역에서 왕복버스 등을 운영해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