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금 배상 이슈에도 주주환원 정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 KB금융지주가 홍콩 ELS 최대치를 배상해도 자본비율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K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7만7천 원에서 8만9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KB금융 주가는 12일 7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KB금융은 2024년 주당순자산가치(BPS), 기업가치 밸류업 프로그램의 적극적 참여 의지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며 “홍콩 ELS 관련 최대값을 배상해도 자본비율이 안정적으로 배상정책에 제약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주당배당금(DPS) 3060원을 지급했고 자사주 3200억 원 규모를 매입 및 소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 말 결산 기준 주주환원율은 38.8%다.
KB금융은 자본비율이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인 데다 홍콩 H지수 ELS 손실 배상금 관련 대비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은 홍콩 ELS 판매잔고가 7조6700억 원 수준이다. 이에 따른 손실액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3조 원 안팎, 기본배상비율·투자자 책임요소 등을 고려한 배상액은 6천억~9천억 원 범위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박 연구원은 “KB금융은 2023년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이 13.6%로 홍콩 ELS 손실 배상액 추산범위의 최대값을 배상해도 보통주자본비율이 13%를 웃돌 것이다”며 “충분한 자본비율 확보, 회사의 홍콩 ELS 대비 완충책 등을 고려할 때 ‘밸류업 대장주’로 주목할 만하다”고 바라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