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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 1350억 쏟아붓고 욕먹는 티빙, 최주희 "주말 새 10년 늙었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03-12 15: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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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 1350억 쏟아붓고 욕먹는 티빙, 최주희 "주말 새 10년 늙었다"
▲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12일 열린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CJENM 사옥에서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티빙>
[비즈니스포스트]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KBO리그(한국프로야구리그) 중계에 대한 개선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야구팬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티빙은 1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CJENM 사옥에서 KBO 리그 중계 기념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최 대표는 “예상보다 많이 오신 것을 보니 저희가 주말 사이 이슈를 많이 만들긴 했나 보다”며 “저희팀과 저 모두 주말 사이 한 10년은 늙은 것 같다”고 첫 인사를 했다.

주말 동안 국내 야구커뮤니티들은 티빙 관련 글로 ‘도배’됐다. 대분이 티빙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표시하는 의견이었다.

최 대표는 모든 커뮤니티를 들어가보고 기사도 모니터링 하면서 미흡한 부분들에 대해 공감하며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며칠 사이 논란에 대해 본인이 20년 전 야구에 입문할 때 볼넷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과 같은 잘못을 저지른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대표가 나서서 개선 의지를 보였음에도 야구팬들 반응은 미지근하다. 그만큼 주말 동안 겪은 실망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야구팬들 뿐만 아니라 콘텐츠업계에서도 티빙이 너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뉴미디어 중계권을 일단 확보하고 보자는 식으로 접근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프로야구 독점 중계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단 얘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티빙과 맺은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 규모는 3년간 1350억 원에 이른다. 연평균 450억 원으로 기존 계약과 비교해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최 대표는 “스포츠 중계라는 것이 3년, 5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기회다 보니 그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 수 있을지를 검토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인기가 높다보니 중계권 확보가 중요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프로야구에 1350억 쏟아붓고 욕먹는 티빙, 최주희 "주말 새 10년 늙었다"
▲ 티빙이 프로야구 중계권 입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다. 하지만 플랫폼에 대한 기술적 준비를 시작한 것은 올해 2월이다. 정규시즌 개막이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 야구 중계에 대한 기술적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그래픽비즈니스포스트>


티빙이 프로야구 중계권 입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다. 하지만 플랫폼에 대한 기술적 준비를 시작한 것은 올해 2월이다. 프로야구를 독점으로 중계하면서 정규시즌 개막이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 야구 중계에 대한 기술적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스포츠 중계는 전문적 영역이라는 것이 콘텐츠업계 관계자들의 일관된 평가다. 쌓아온 노하우가 중요하고 노하우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KBO TF를 조직해 개발자만 50~60명이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개발자 50~60명이 KBO리그에 매달리고 있는데도 이런 수준이면 너무 실망스러운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기도 한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전문 인력 규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전문성을 갖췄는지 여부”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대한 이해와 스포츠 중계에 대한 이해도가 모두 높은 인력들이 많아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9일 시범경기가 끝난 후 올라온 하이라이트 영상에 달린 자막을 본 야구팬들은 야구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작업한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시범경기 후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세이프'를 '세이브'로 표기하고 '홈인'을 '홈런'으로 '희생 플라이'를 '희생 플레이'로 적는 등 기본적인 야구 용어조차 틀리는 실수들이 나타났다.

최 대표는 “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야구팬일 수는 없지만 야구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검수 프로세스를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그런 실수가 없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안정적인 프로야구 중계 시스템과 야구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인력 보강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먼저 ‘KBO 스페셜관’을 운영한다. 응원하는 구단을 ‘마이팀’으로 설정해 주요 경기를 미리 알려주는 알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타임머신 기능은 득점 장면 등을 모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멀티뷰 시청 모드로 4개 경기를 동시에 볼 수 있고 중계 소리만 들을 수 있는 오디오 모드도 도입된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경기 영상을 업로드 하는 것도 저작권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허용할 방침이다. 40초 미만 유튜브 쇼츠 영상도 허용된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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