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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빅매치] 서울 중성동갑, 국힘 ‘경제전문가’ 윤희숙 vs 민주 ‘반윤’ 전현희

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 2024-03-12 1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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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빅매치] 서울 중성동갑, 국힘 ‘경제전문가’ 윤희숙 vs 민주 ‘반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91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현희</a>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오른쪽). <페이스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올해 총선에서 서초을로 출마지역구를 옮기며 자리를 비운 서울 중성동갑에는 여야를 대표하는 여전사들이 맞붙게 됐다. 

국민의힘에선 중성동갑 탈환을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을 내세웠고 민주당에선 문재인 정부의 국민권익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와 맞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주자로 내세웠다. 

12일 민주당 안팎의 말을 들어보면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됐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거듭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뜻을 내보이며 단합을 강조해 한때 혼란스러웠던 분위기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4일에 이어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이제부터는 친명도 비명도 없다. 모두가 아픔을 뒤로 하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한다"고 적었다.

중성동갑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내리 19·20·21대 총선에서 당선됐고 16·17대에서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재선을 지낸 민주당 ‘텃밭’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다만 민주당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마용성(마포·용산·성동)' 가운데 하나인 성동이 선거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보수세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경제전문가’인 윤희숙 전 의원을 내세워 2008년 18대 총선 뒤 16년 만의 지역구 탈환을 노리고 있다.

윤 전 의원은 1970년생으로 서울 출신이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졸업 뒤 KDI연구위원으로 입사해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과 국가기관 자문활동을 하였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교육부 규제완화위원회 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KDI 내에서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과 정책적 방향에서 마찰을 빚었다. 2016년에는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최저임금위원회가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로 움직인다고 비판하면서 사퇴했다. 

결국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서울 서초갑에 공천받아 무난하게 당선됐다. 

윤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교육, 재난지원금 등의 정책을 ‘비정상’이라며 강하게 비난했고 2020년 7월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연설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다만 윤 전 의원이 한 때 서울 성북구와 세종시에 아파트를 각각 1채씩 소유했다가 세종시 아파트는 매도했고 성북구 아파트는 임대를 준 사실이 알려지며 임차인이 아닌 임대인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윤 전 의원은 총선 출마를 위해 서초구 주택을 임대하고 있었다. 
 
[총선빅매치] 서울 중성동갑, 국힘 ‘경제전문가’ 윤희숙 vs 민주 ‘반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91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현희</a>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성동구 사근동 일대에서 만난 유권자와 포옹하고 있다. <윤희숙 페이스북 갈무리>

20대 대선을 앞두고 ‘경제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마를 공식화했지만 2021년 8월24일 아버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결국 대선 경선을 포기하고 의원직도 사퇴했다.

윤 전 의원은 의원직 사퇴 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 윤 후보는 윤 전 의원이 2021년 저술한 ‘정책의 배신’이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기도 했다.

윤 전 의원은 대선 캠프에서 2021년 12월10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내지를 뿐, 일관된 가치나 원칙은 도저히 알 수 없는 인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선 뒤 유튜브와 방송에 출현하며 활발한 소통을 이어갔고 2024년 1월28일 중성동갑 출마를 공식화한 뒤 2월19일 단수공천됐다. 

윤 전 의원이 전국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민의힘의 ‘험지’인 중·성동갑에 호기롭게 출사표를 냈지만 임 전 비서실장을 등에 업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벽을 넘기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지만 국민권익위원장에서 ‘임기를 채울 것’이라며 사퇴하지 않아 핍박을 받았다. 전 전 위원장은 장관급임에도 국무회의에서 배제되었고 감사원의 표적감사 대상이 돼 윤석열 정부와 맞서 싸운 ‘투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민주당은 윤 정부에 대한 ‘저항’의 이미지를 가진 전 전 위원장을 중성동갑에 전략배치하며 윤 전 의원과의 매치업을 성사시켰다. 

전 전 위원장은 1964년생으로 경남 통영 출신이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한 뒤 치과의사로 일하다가 1996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한국 최초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가 됐다. 

2000년대 내내 진행됐던 GC녹십자사의 혈우병 치료제를 투여한 환자들의 집단 에이즈 감염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고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총선빅매치] 서울 중성동갑, 국힘 ‘경제전문가’ 윤희숙 vs 민주 ‘반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91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현희</a>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12일 성동구 일대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전현희 페이스북 갈무리>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험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을에 출마해 현역 의원인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를 6624표차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전 전 위원장이 강남 지역에 24년 만에 민주당의 깃발을 꽂은 것이다. 

21대 총선에서는 강남을에 다시 한 번 출마했지만 종로에서 3선을 역임했던 박진 전 외교부 장관에게 패배하며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낙선 뒤 2020년 6월 국민권익위원장에 임명됐다. 

국민권익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서해공무원 피살사건 유권해석 거부, 탈북선원 강제 북송사건 입장표명 거부 등 정치적 이중잣대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전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뒤 2022년 7월 근태 의혹에 대한 내부 제보에 따라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 

이에 전 전 위원장은 감사원이 제보자가 마치 객관적 제3자인 것처럼 조작해 증인으로 만들었고 이 사실을 숨겨 감사위원회 의결절차를 밟았다며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는 2023년 9월 감사원을 압수수색했다.

전 전 위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애초 고향인 경남 통영 출마가 거론됐다. 이후 종로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가 중성동갑으로 방향을 틀어 전략공천됐다.

‘한강 벨트’로 묶이는 중성동갑은 금호·옥수동을 제외한 성동구의 모든 지역을 포함되는 선거구다. 한양대학교가 해당 선거구에 위치해 있기도 하다.

중·성동갑에서는 트리마제아파트, 서울숲 등이 위치한 성수동을 중심으로 보수층이 밀집해 있다. 그 외 지역은 성수동에 비해 개발이 미진해 민주당세가 상대적으로 강하지만 성동구 전체적인 집값 상승 등으로 중산층 이상의 유권자 숫자가 늘고 있어 민주당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가늠할 수 없는 추세는 최근 치러진 20대 대선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5만9526표(51.78%)를 득표해 5만37표(43.52%)를 얻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8.26%포인트 격차로 이겼다.

바로 뒤이어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성동구청장 선거에서는 결과가 뒤집혔다. 3선에 도전한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4만8224표(57.77%)를 얻어 3만4510표(41.34%)를 득표한 강맹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16.43%포인트 격차로 승리했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올해 총선 전 전 위원장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2.9%, 윤 전 의원을 뽑겠다는 응답은 36.6%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격차는 6.3%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3월 10일 중·성동갑 만 18세 이상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3%포인트다.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가 부여됐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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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진
정신나간 좌파 지지자들
나라가 망쪼드네
배가 부는가보다
   (2024-04-04 2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