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당의 결정에 따르고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월24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노 의원은 자신이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것은 윤석열 검찰 독재 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국회마저 윤석열 정권에 넘겨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며 “지금은 윤석열 검찰 독재 심판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과정이 불공정하다는 의견을 굽히지는 않았다.
노 의원은 “저는 당 지도부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시스템을 다시금 바로 세우고자 단식농성에 나섰다”며 “공천심사 과정에서 우리 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이 사천의 수단으로 악용되어 총선에 패배하는 상황만큼은 막아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민주당의 사당화, 계파·패거리 정치를 심각하게 걱정하는 상황”이라며 “지도부의 공천 전횡과 잘못된 상황인식으로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웅래 의원은 2020년 물류센터 인허가 알선, 발전소 납품사업·태양광 발전 사업 편의 제공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씨에게 5차례에 걸쳐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2023년 불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마포갑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노 의원을 사실상 공천 배제한 뒤 총선 영입 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을 26일 공천했다. 노 의원은 이에 반발해 2월22일부터 당대표 회의실을 점거하고 9일 동안 단식농성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