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8명이 올해도 주택 가격 하락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3일 발표한 ‘2024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시장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자산관리전문가(PB)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2024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 3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시장 전문가 10명 가운데 8명은 올해 주택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뉴스> |
부동산시장 전문가의 74%, 공인중개사와 PB의 79%가 2024년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했다.
하락폭을 놓고는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는 1~3% 하락 의견이 가장 많이 나왔다. PB는 이보다 낮은 3~5% 하락을 전망한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하락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전문가와 공인중개사의 3분의 1이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비수도권은 수도권보다 조금 더 부정적 상황으로 시장이 평가됐다.
전문가의 88%, 공인중개사의 70%가 비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비수도권 가격 하락폭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51%, 공인중개사의 28%가 3% 이상 하락을 전망했다.
2024년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에 대해 전문가의 71%는 2022~2023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주택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4년에도 주택 거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특히 비수도권에서는 매수 수요가 위축되면서 거래량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