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머니  증시시황·전망

키움증권 “정부 증시부양 정책 의지 높아, 저PBR업종 주도 방향성 유효”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2-27 09:12:0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 발표 뒤 실망 매물들이 나왔지만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이 한국 증시를 주도하는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세제혜택 등 기업들의 실행의지를 높일 만한 구체적 지원방안은 후속대책으로 미뤄놓으면서 전날 자동차, 은행, 지주 등 저PBR주들의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면서도 “다만 증시의 방향성에 큰 훼손이 없었고 저PBR업종도 주도 테마로 남아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정부 증시부양 정책 의지 높아, 저PBR업종 주도 방향성 유효”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6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한 연구원은 “앞으로 저PBR주들의 추가 조정, 혹은 인공지능(AI)주들의 차익실현 물량 등이 출회되더라도 일시적 현상이 그칠 것이다”며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견고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선 정부가 낮은 주주환원율 및 기업가치 저평가 등과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 실행에 높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2023년 공매도 금지,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혜택 확대 등 개인투자자를 위한 증시 활성화를 추진했다. 올해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으로 구조적 저PBR 문제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 5월 안에 2차 세미나, 6월에 정책 가이드라인 확정, 9월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개발 등 계획을 세워뒀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한 연구원은 바라봤다.

기획재정부도 법인세 감면, 자사주 소각비용 손금(세법에서 인정하는 회사 비용) 인정 등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 인센티브를 올해 여름 세제 개편안 전에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저PBR 혹은 주주환원 테마는 3월 주주총회 시즌, 4월 총선 등을 비롯한 지속적 재료들도 대기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며 “적어도 상반기 중간 중간 저PBR업종이 시장 주도 테마로 다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업종에 관한 중립 이하 비중 축소는 지양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한 연구원은 다만 “단기적으로 저PBR업종 추가 매도 물량, 연초 뒤 신용잔고 증가에 관한 부담 등으로 일시적 수급이탈 현상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2월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IT주, 성장주들로 수급이 옮겨갈 수 있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

인기기사

삼성SDI ESS로 배터리 부진 돌파한다, 최윤호 공급처 다변화 강행군 김호현 기자
건설경기 침체 속 엇갈린 실적 기상도, 삼성 HDC현산 ‘맑음’ 대우 DL ‘흐림’ 장상유 기자
최태원 SK 미국 현지법인 방문, 바이오·반도체 소재 미래사업 점검 김호현 기자
6월 반도체 수출서 메모리 비중 65% 차지, 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조장우 기자
한국영화 힘 못 쓰는 극장가, 여름방학 성수기에도 '뾰족한 수' 안 보이네 윤인선 기자
제네시스 미국서 5년 새 7배 성장, 정의선 전기·고성능 모델로 렉서스 넘는다 허원석 기자
판 커지는 아시아 카지노 시장, 내국인 지키기도 험난해지는 강원랜드 이상호 기자
출시 1년에도 힘 못 쓰는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소비자 마음 얻기 쉽지 않네 윤인선 기자
유럽연합 중국 전기차 관세 인상 협상 가능성, 친환경 목표 달성 대안 부족 김용원 기자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홍명보 울산HD 감독 내정, 10년 만의 복귀 조장우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