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2023년 12월25일부터 2024년 2월24일까지 '원전'과 '소형 모듈 원자로(SMR)'에 대한 빅데이터 언급량을 도출했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정책이 본격화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을 강조하면서 한국 원자력 산업은 거의 고사 직전이나 다름없었다. 관련 기업들은 거의 아사 직전이었다.
윤 대통령은 창원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14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어 “정부는 원전 산업 정상화를 넘어 올해를 원전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전폭 지원 펼칠 것”이라며 이같이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시행령을 개정해 원전 제조를 위한 시설 투자나 연구개발도 세제 혜택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설명했다.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올해 원전 산업계에 3조3천억 원 규모의 일감과 1조 원 규모의 특별금융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신한울 3·4호기에 보조 기기를 공급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이 계약 즉시 계약금의 30% 이내에서 선금을 받게 하는 ‘선금 특례’를 지난해 12월부터 시행 중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와 관련 “이런 특례 시행으로 신한울 3·4호기 일감은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1조 원 이상 차질 없이 집행돼 원전 생태계에 단비가 되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더라도 최근 들어 원전 사업에 대한 관심이 현격히 높아졌다.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해 12월25일부터 올해 2월24일까지 원전과 소형 모듈 원자로(SMR)에 대한 빅데이터 언급량 추이를 파악해 보았다.
원전에 대한 언급량은 지난해 지속적으로 가라앉는 수준이었다가 올해 들어 조금씩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고 윤 대통령의 원전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 발표 이후 2배 이상으로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분석 기간 원전에 대한 빅데이터 언급량은 9935건이고 SMR 언급량은 1266건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제 원전이라도 그 관심의 중심축이 대형 원자로에서 보다 더 안전하게 그리고 건설하기 수월한 SMR 원전 쪽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자력 발전은 안전 등의 이유로 최근 들어 각 국가에서 신재생에너지의 가치보다 그 효용성을 의심받고 있다.
‘세계 원자력산업 현황 보고서(WNISR)’ 2022년판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의 세계 점유율은 과거 4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인 9.8%로 떨어졌다.
2002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에서 총 98기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105기를 중단할 계획이었지만 가동 중인 대부분의 원자로는 중국에 있고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57기의 원자로가 감소하여 세계적으로 원자력발전이 감소 경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전력 사용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안전만 확보된다면 값싸게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원전 쪽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SMR은 새로운 차세대 산업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소형 모듈 원전은 기존 대용량 발전 원자로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300MWe 이하의 전기 출력을 가진 소형 원자로를 의미하며 SMR은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이 강화되고 입지와 출력에서 유연성도 갖춰 탄소 감축의 대안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21일부터 24일까지 '원전'과 '소형 모듈 원자로(SMR)'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했다. |
빅데이터로 원전과 SMR에 대한 연관어를 파악해 보면 어떤 내용일까. 21일부터 24일까지 원전과 SMR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원전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정부’, ‘지원’, ‘국민’, ‘이재명’, ‘창원’, ‘한국’, ‘민주당’, ‘중국’, ‘미국’, ‘윤석열’, ‘국회’, ‘장관’, ‘특별법’ 등으로 나타났다. SMR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정부’, ‘지원’, ‘브라질’, ‘창원’, ‘윤석열’, ‘회장’, ‘미래’, ‘반도체’, ‘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장관’, ‘수소’, ‘현대차’, ‘소형’, ‘한국’ 등으로 나왔다.
현대건설은 유럽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원자력발전소인 ‘코즐로두이 원전’ 건설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09년 우리나라가 원자로 공급과 시공을 모두 담당했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만에 최대 규모 해외 원전 수주다.
현대건설은 코즐로두이 원전 공사의 입찰 자격 사전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해 불가리아 의회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턀원전으로 지난 정부 5년 간 꽁꽁 묶여 있었던 원전 사업이 본격적인 날개를 펴고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