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은행 연체율이 부실채권 대규모 정리에 따라 조금 낮아졌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은행 연체율은 0.38%로 1달 전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 국내은행 연체율이 부실채권 대규모 정리에 따라 낮아졌다고 금감원이 집계했다. |
1년 전인 2022년 12월 말(0.25%)보다는 높아진 것이다.
은행은 통상적으로 분기 말에 부실채권을 정리해 연체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고 이를 ‘분기말 효과’라 부른다.
이번 연말에는 대규모로 연체채권 정리에 나서며 연체율이 급락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1천억 원으로 11월보다 2조 원, 2022년 12월보다 2조2천억 원 가량 높았다.
신규연체 발생액도 줄어들며 연체율을 낮췄다.
지난해 12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2천억 원으로 11월보다 5천억 원 줄었다.
다만 신규연체율은 0.1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2022년 12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1달 전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0.41%, 가계대출은 0.04%포인트 내린 0.35%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신규발생 연체채권이 줄고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확대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다만 신규연체율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돼 부실채권 정리를 확대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유도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