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전자 ASML 지분 전량 처분, 투자 11년 만에 5조4천억 8배 수익 거둬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02-21 16:13: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전자 ASML 지분 전량 처분, 투자 11년 만에 5조4천억 8배 수익 거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2022년 6월14일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왼쪽) 등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2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2023년 4분기 보유하고 있는 ASML 지분 0.4%(158만407주)를 모두 매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ASML 주식 354만7715주를 매각한 데 이어 3분기에도 116만9665주를 처분했고, 이번에 완전히 지분을 청산한 것이다.

회사는 ASML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해 2012년 지분 3.0%(1259만5575주)를 약 7천억 원에 매입했다. 그 뒤 투자 4년차인 2016년 투자금 회수 차원에서 지분 절반을 매각했다.

ASML은 DUV(심자외선), EUV(극자외선) 등 반도체 제조장비를 만드는 네덜란드 기업이다.

ASML은 한 대에 3천억 원이 넘는 극자외선 장비를 한해에 40~50대 정도 생산하는데 삼성전자, TSMC 등 반도체 생산기업들은 한정된 장비를 하나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반도체업계에서 ‘슈퍼 을’로도 불린다.

회사가 공시한 ASML 장부금액(시장 가치) 기준으로 보면, ASML 지분 매각을 통해 삼성전자가 얻은 금액은 총 6조1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7천 억원을 투자해 5조4천억 원을 벌었으니, 투자금의 약 8배를 수익으로 거둬들인 것이다.

ASML 지분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은 반도체 설비투자 재원이나 인수합병(M&A)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4 현장에서 “지정학적 이슈와 경기 악화로 인수합병 환경이 예전보다 나아진 게 없지만 기존 사업 강화와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SSG닷컴 '차은우 부캐 매직' 끈이라도, 최훈학 갈 길이 멀지만 한 걸음 내딛다
유바이오로직스, 질병관리청 mRNA 백신개발 지원사업에 뽑혀
[이주의 ETF] 키움투자자산운용 'KIWOOM 글로벌투자모빌리티' 8%대 올라 상승률..
LG엔솔 주축 LG컨소시엄, 인도네시아 정부와 11조 규모 배터리 프로젝트 철회
스마일게이트 게임사 3강 도약, 크로스파이어 의존 탈피가 지속성장 열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주당 75만7천 원에 총 1조3천억
중소기업 대출 조이는 4대 시중은행, 미국 상호관세 우려에 건전성 관리 강화
코스피 기관 순매수에 2480선 돌파, 코스닥도 상승 마감
삼성전자와 기아 인도 정부의 세금 추징에 불복 전망, "무리한 세수 확보"
엑스알피 가격 저항선 돌파 뒤 급등 가능성 제기, 비트코인 1억2242만 원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