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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 풍력 시장 회복에 낙수효과 예상, 김성권 '실적 빅스텝' 노린다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4-02-20 15: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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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회장이 올해 큰 폭의 실적 도약을 노리고 있다.

풍력 터빈사들의 수주 실적이 회복되며 풍력 부품회사인 씨에스윈드가 낙수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씨에스윈드 풍력 시장 회복에 낙수효과 예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6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권</a> '실적 빅스텝' 노린다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회장이 전방 고객사의 수주 실적 회복에 힘입어 올해 큰 폭의 실적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씨에스윈드>

20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씨에스윈드는 해외 생산법인의 물량 확대에 힘입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실적 증가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4분기 매출 4021억 원, 영업이익 344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와 거의 부합하는 수치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1조5486억 원, 영업이익 1422억 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237.7% 증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액공제 혜택이 반영되고, 지난해 인수한 블라트(Bladt) 편입 효과도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전방 수요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풍력발전 산업은 한동안 대내외 환경 악화에 따른 부진을 겪어왔다. 

풍력발전은 초기 투자 비용이 높아 금리 상승에 취약한 업종으로 꼽힌다. 근래 고금리 기조가 유지됐던 터라 풍력 프로젝트의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물가 상승 압력에 따른 공급망 차질까지 빚으며 다수의 풍력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연기되는 일도 있었다.

풍력발전 업황 악화는 씨에스윈드의 직접적 고객사인 풍력 터빈제조사 수주·영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고, 씨에스윈드도 그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풍력발전 업황 악화 요인이 일정 부분 해소되며 풍력 터빈제조사의 수주가 회복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육상풍력과 비교해 미미했던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발주 물량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는 풍력발전산업의 공급망 차질과 고금리 등이 완화돼 풍력발전 프로젝트의 지연 요인들이 해소되며 본격적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풍력 터빈제조사들은 2025년부터 15MW급 대형 해상풍력터빈의 초도 물량을 출하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글로벌 풍력 터빈 제조사 베스타스는 지난해 4분기 8.2GW의 수주 실적을 거두며,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5%나 증가한 수치다. 

베스타스는 씨에스윈드의 최대 고객사 가운데 한 곳이다. 베스타스를 비롯한 풍력발전 관련 기업들이 미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씨에스윈드로서는 고무적이다. 

씨에스윈드 미국 법인은 과거 베스타스가 운영하던 풍력타워 공장을 회사가 2021년 인수해 출범했다. 100만 평 대지에 풍력타워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고, 900명 넘는 인력이 육상 풍력타워를 생산하고 있다. 
 
씨에스윈드 풍력 시장 회복에 낙수효과 예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6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권</a> '실적 빅스텝' 노린다
▲ 조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2023년 11월29일 콜로라도 푸에블로에 위치한 씨에스윈드 미국법인을 방문해 김성권 회장과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씨에스윈드>
지난해 11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씨에스윈드 미국법인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큰 풍력타워 공장인 미국법인은 고용을 두 배 이상 증가시켜 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증가하는 풍력타워 수요를 충족시켜 청정에너지의 대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권 회장은 당시 환영사에서 “2028년까지 생산량을 세 배 늘려 시대적 요구인 에너지 전환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미국 법인은 과거 베스타스의 풍력타워 공장이었던 만큼 베스타스가 만드는 풍력터빈에 최적화된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베스타스의 미국 수주가 늘어나면 이 공장의 납품 물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 미국 법인에서 베스타스 공급물량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23년 60%대에서 올해는 80%대로 커질 것”이라며 “수율 증가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육상풍력 수주 증가와 해상풍력 수요 회복에 따라 씨에스윈드는 2024년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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