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재명 대표가 14일 자신의 SNS에 “새 술은 새 부대”라고 적은 글을 두고 공천 물갈이를 시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이 대표가 13일 심야에 일부 의원들과 비공개로 컷오프 관련 논의를 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당내 분위기가 술렁이는 모습이다.
다만 한병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같은 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와 의원들이) 모여서 누구누구를 컷오프 하겠다는 모임을 했다는 건 사실관계가 상당히 왜곡된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노웅래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비공식 논의 구조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결정적 내용의 논의를 하고 언론에 알린다면 이는 명백한 밀실 논의”라고 비판했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 대표와 민주당 공관위가 하위 20% 현역의원들에게 결과를 통보하면서 오해를 풀 수 있는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공천 갈등을 조기에 매듭지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목소리도 당내에서 나온다.
한국갤럽이 13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해 16일 발표한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 조사보다 4%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7%로 3%포인트 올랐다.
특히 무당층이 21%→24%로 늘어난 점이나 빅텐트를 구축한 개혁신당 지지율이 4%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공천 갈등이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금 (민주당은) 하나가 돼서 싸워도 될까 말까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대승적 결단을 통한 감동과 승리의 공천으로 선거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