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들이 하반기에 연이어 상장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데 이어 신라젠, 아스타, 신신제약 등도 속속 상장절차를 시작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들어 5곳의 바이오기업이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젠, 아스타, 신신제약, 티앤알바이오팹, 바이오솔루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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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가장 주목받는 곳은 바이오 신약 개발회사 신라젠이다. 신라젠은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조 원에 이른다.
신라젠은 12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심사 기간이 영업일 기준으로 45일가량 소요되는 점을 볼 때 11월경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2월경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를 이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으로 2006년 설립됐다.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암신약후보물질 ‘페사벡(Pexa-Vec)’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거쳐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3상을 통과할 경우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라젠은 4월 말 한국거래소의 기술성 평가를 AA등급으로 통과한 뒤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해 왔다.
기술특례 상장이란 외부 검증기관의 평가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 등급을 받은 경우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상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제도다.
아스타도 12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아스타는 의료용품과 기타 의약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바이오기업이다. 2006년 설립돼 국내 최초로 생화학 실험에 쓰이는 바이오질량분석장비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신신파스로 유명한 신신제약과 인공장기 연구개발 회사 바이오솔루션도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코스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JW생명과학이 주목받는다.
JW생명과학은 9일 금융위원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착수했다. JW생명과학은 JW홀딩스의 자회사이자 국내 수액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10월 10~1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10월27일이다.
JW생명과학은 공모자금을 신규 사업확장과 수액사업의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쓴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최대어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월1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11월 상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예상 공모금액은 3조 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이 최대 10조 원대에 이르러 코스피 시가총액 30위권에 들어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