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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카지노 암흑기 지나 경쟁 본격화, GKL도 마케팅 확대로 적극 대응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4-02-15 15: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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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코로나19 이래 처음으로 주주환원을 실시하는 등 암흑기를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인천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외국인 카지노의 등장에 더불어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카지노 신설 및 확대 운영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외국인 카지노 산업의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GKL은 마케팅을 강화해 외국인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외국인 카지노 암흑기 지나 경쟁 본격화, GKL도 마케팅 확대로 적극 대응
▲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2월14일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967억 원, 영업이익 510억 원, 순이익 43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5일 GKL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를 내면서 한동안 중단했던 결산배당이 재개됐다.

GKL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353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18억 원이다.

GKL의 실적 회복세가 주주환원정책을 다시 펼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GKL은 14일 2023년 연결기준 매출 4천억 원을 내 2022년보다 5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510억 원, 순이익은 438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입장객 숫자는 78만9천 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93.1% 늘었다. 특히 일본 입장객 숫자는 22만4천 명으로 2022년 일본 입장객(3만3천 명)의 6배를 넘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기 전인 2017년부터 2019년의 평균 매출액 4890억 원, 평균 입장객 147만 명과 비교하면 2023년의 매출과 입장객 숫자는 각각 81%, 54% 수준이다.

GKL 관계자는 “매출액 회복이 입장객 회복 속도에 비해 빠르다”며 “이는 매출기여도가 높은 VIP고객이 코로나19 때문에 카지노게임을 즐기지 못한 것과 관련해 ‘보복 소비’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결산 실적을 살펴보면 2023년 영업이익이 649억 늘어난 가운데 매출원가가 2496억 원에서 3166억 원으로 26.8% 증가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GKL의 매출원가가 늘어난 것에는 마케팅 활동비가 2배 넘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22년 233억 원이었던 GKL의 마케팅 활동비는 2023년 577억 원으로 147.6%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객운송비가 198% 증가한 163억 원, 고객숙식비가 168% 상승한 215억 원, 판매촉진비가 131% 오른 167억 원, 고객 판촉비는 24% 늘어난 32억 원이었다.

GKL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GKL은 해외 카지노 고객 유치를 위해 일본, 대만, 몽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직원을 직접 파견해 VIP 고객을 접견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GKL은 2024년에도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급변하는 외국인 카지노 산업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GKL 관계자는 “고객별, 국적별로 VIP 바카라 대회, 디너쇼 등 고객 맞춤형 이벤트 행사를 적극 개최할 예정을 세웠다”고 말했다.

김영산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 또한 5일 서울 강남구 GKL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새해 첫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중점 경영 목표로 관광객 유치 80만 명을 내세우며 프리미엄 매스 고객층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외국인 카지노 산업은 2023년 들어 업황이 크게 개선됐다.
 
외국인 카지노 암흑기 지나 경쟁 본격화, GKL도 마케팅 확대로 적극 대응
김영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이 2월5일 서울 강남구 GKL 본사 회의실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그랜드코리아레저>

파라다이스는 15일 2023년 매출로 9942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2022년과 비교해 69.2%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2022년보다 1300% 증가한 1458억 원이었으며 순이익은 847억 원으로 2022년보다 5배 이상 늘었다.

제주도에서 외국인 카지노가 포함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2일 카지노산업 비수기인 올해 1월 카지노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로 238억5천만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롯데관광개발이 지난해 7월 올린 직전 최대 순매출 200억9천만 원을 경신한 것이다. 지난해 1월 순매출과 비교하면 267.3% 증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압도적인 전망과 스케일의 호텔 시설과 최고급 카지노 시설을 갖췄다는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직항 노선이 있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재방문이 이어졌다”며 “VIP 고객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매출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카지노 산업 경쟁구도는 국내외에서 갈수록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미국 코네티컷에 본사를 둔 글로벌 프리미엄 복합리조트 개발·운영 기업 모히건이 최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운영을 시작했다. GKL로서는 강력한 신규 경쟁자가 등장한 셈이다.

3일 개장한 인스파이어 카지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2개 층에 걸쳐 150개 이상의 게임 테이블과 슬롯머신 390대, 최신 전자테이블게임(ETG) 스타디움 160석을 보유했다.

마찬가지로 새 경쟁자를 맞은 파라다이스도 올해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일본·중국뿐만 아니라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신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중국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도 전개하기로 했다.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 주변국들도 카지노 신설 및 확대, 합법화에 나섰다.

일본에서는 2029년 오사카에 위치한 인공섬 유메시마(夢洲)에 카지노, 수영장, 호텔 등이 포함된 복합리조트가 들어선다. 초기 시설 투자에 들어가는 비용은 1조8천억 엔(약 10조6천억 원)으로 미국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과 일본 오릭스(금융회사), 파나소닉 등이 제휴해 복합리조트 건립과 운영을 맡는다.

싱가포르 언론 비즈니스타임즈의 1월29일 보도에 따르면 마리나 베이 샌즈는 싱가포르 당국으로부터 네 번째 타워 개발을 승인받아 복합리조트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공사는 2028년 4월8일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카지노를 불법으로 규정했던 태국은 카지노 합법화를 추진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태국 하원은 2023년 1월 전국 주요 도시에 합법적인 카지노 시설을 포함한 복합오락단지 건설을 허용하는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승인한 데 이어 지난해 말부터 외국인 카지노 합법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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