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MC 올해 매출에서 인공지능 반도체의 비중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 반도체공장 건물 전경.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의 올해 전체 매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15%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TSMC가 엔비디아와 애플, AMD와 인텔 등 주요 고객사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첨단 파운드리 단가를 10% 가량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15일 대만 경제일보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TSMC가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공급사로 주가 재평가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TSMC 올해 전체 파운드리 매출에서 인공지능 반도체가 약 15%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인공지능 반도체로 거둔 매출 비중이 6% 안팎으로 추정되는 데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셈이다.
엔비디아와 AMD 등 고객사의 인공지능 반도체는 수익성이 높은 7나노 이하 첨단 미세공정을 활용해 생산된다.
따라서 TSMC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가에도 효과적으로 기여할 공산이 크다.
모건스탠리는 “TSMC는 파운드리 기술력과 가격 구조 등 측면에서 인텔을 비롯한 경쟁사보다 확실한 우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러한 장점과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성장 전망을 고려하면 TSMC의 현재 주가는 다른 반도체기업과 비교해 저평가된 수준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모건스탠리는 TSMC가 미국 반도체공장 투자에 들이는 비용 등을 고객사들에 일부 전가하기 위해 첨단 파운드리 단가를 약 10%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TSMC의 2024년 및 2025년 매출은 모두 연간 2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모건스탠리는 대만증시에 상장된 TSMC 목표주가를 기존 698 대만달러에서 758 대만달러로 약 9% 높여 내놓았다.
15일 현재 대만증시에서 TSMC 주가는 전날보다 7% 이상 오른 694대만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