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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유럽 취항' 티웨이항공에도 수혜"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2-14 0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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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두 항공사를 비롯해 티웨이항공까지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앞서 유럽연합 경쟁당국은 13일(현지시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유럽연합 측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노선 이관 등을 전제로 승인결정을 내렸다.
 
하이투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유럽 취항' 티웨이항공에도 수혜"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이 유럽연합의 승인을 얻으면서 티웨이항공이 가장 빠르게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배세호 하이투자연구원은 14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궁극적으로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겠다”며 “특히 미국 경쟁당국 승인절차와 티웨이항공의 유럽 4개노선 취항이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여 티웨이항공은 이들 중 가장 빠르게 직접적인 수혜를 입겠다”고 봤다.

두 항공사의 인수합병은 미국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6월 말까지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 운항으로 매출 증가가 기대됐다. 티웨이항공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한국~유럽 노선 4개에 취항할 예정이다.

해당 노선들에서 현재 대한항공의 운항 횟수는 모두 주 23회이다. 대한항공은 A330-200 5대를 임대하고 승무원을 파견해 티웨이항공의 취항을 지원한다. 

배 연구원은 “주 23회 운항 회수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최소 8대 이상의 기재가 필요한 관계로 임대 여객기는 향후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봤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A330-300 3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 2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돼 러시아 영공 통과가 가능해진다면 A330-300으로 유럽 4개 노선을 운항할 수 있다.

서유럽 4개 노선에 취항하게 된다면 연 매출 4500억~5천억 원의 매출 증가가 예상됐다. 이는 2024년 티웨이항공 매출 예상치의 약 31~35%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으로 인수합병이 확정되면 아시아나항공은 무상감자 이후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대한항공으로부터 총 1조5천 원을 투입받게 된다. 증자대금 가운데 이미 7277억 원은 중도금 성격으로 아시아나항공에 납입된 상태다.

배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6조9천억 원 수준으로 현금성자산 1조5천억 원과 비교해 과도하다”고 봤다.

그는 “유상증자 완료 이후 증자대금으로 7500억 원이 추가로 들어와 만기차입금에 대응할 수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로 편입되면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전환사채 가운데 3천억 원은 주식으로 전환되고 나머지 전환사채 8550억 원은 조기상환 혹은 주식전환을 유도해 재무부담이 줄어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합병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통합 시너지가 예상됐다.

배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에 유럽노선 일부, 에어프레미아에 미국 노선 일부를 제공하고 여객기를 임대할 예정이지만 향후 합병 시 비용절감,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 등의 긍정적 효과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 199%, 순차입금(리스부채 포함) 4조4천억 원 수준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시 재무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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