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건설

한기평 쌍용C&E 신용등급 부정적 검토, “자사주 매입으로 재무부담 확대”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02-06 17:05:1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쌍용C&E 신용등급에 경고등이 켜졌다. 자기주식 매입에 따라 재무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기업평가는 6일 쌍용C&E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 검토’로 낮춰잡았다.
 
한기평 쌍용C&E 신용등급 부정적 검토, “자사주 매입으로 재무부담 확대”
▲ 한국기업평가는 6일 쌍용C&E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 검토’로 낮춰잡았다.

쌍용C&E는 전날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와 쌍용C&E 기명식 보통주 1억25만4756주(20.1%)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쌍용C&E가 자기주식 4785만7142주를 3350억 원가량에 우선 매수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은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3368억 원가량에 사들이는 방식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쌍용C&E 1주당 7천 원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쌍용C&E의 자기주식 매입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쌍용C&E는 자기주식 취득에 필요한 금액을 1550억 원은 보유 현금으로, 1800억 원은 단기차입을 통해 조달한다.

이번 매입 뒤 쌍용C&E의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2023년 3분기 말 1조3041억 원에서 1조6391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136.1%에서 187.3%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40.8%에서 47.6%로, 금융비용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비율은 6.1배에서 5.2배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채훈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자기주식 매입 뒤 쌍용C&E는 하향변동요인인 차입금의존도와 금용비용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비율이 악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과거 쌍용C&E는 우수한 영업현금활동을 통해 차입금을 줄이면서 하향변동요인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공개매수 뒤에는 하향변동요인을 저촉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업평가는 향후 쌍용C&E의 재무안정성 추이가 중요하다고 봤다.

한국기업평가는 쌍용C&E의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공개매수 진행 경과 △공개매수 진행 과정에서 차입금 증가 △공개매수 이후 배당정책 변경 등에 따른 재무지표 변화 등을 꼽았다.

이날 한국신용평가도 쌍용C&E의 재무부담 확대를 전망하면서 지배구조 등의 변화 가능성이 커진 점이 향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대주주 한앤컴퍼니는 쌍용C&E 주식 공개매수 뒤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후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쌍용C&E 매각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강성모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쌍용C&E 상장폐지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최대주주의 의사결정에 따라 경영권 매각과 투자금 회수가 더 효율적이고 원활히 진행될 수 있다”며 “향후 경영권 전체 매각 또는 주요 사업부문의 분할매각 등 지배구조와 사업기반의 중대한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쌍용C&E 신용등급 ‘A/안정적’을 그대로 유지했다. 장상유 기자

인기기사

양수발전 댐 건설 쏟아진다, 첫 타자 영동 양수발전소 수주 삼성·현대·DL 3파전 류수재 기자
삼성SDI '테슬라 메가팩'과 수주경쟁 붙나, 유럽 키프로스 ESS 입찰 관심 이근호 기자
구글 '대만 태양광기업' 지분 인수, 1GW 규모 재생에너지 공급처 확보 기대 손영호 기자
현대건설 건설로봇 원격제어·무인시공 기술 시연, "맞춤형 기술 구현 최선" 배윤주 기자
현대차증권 “한미반도체, 미국 AI 반도체 전략적 투자기조 수혜 지속” 박혜린 기자
트럼프 대선 청신호에 테슬라 다시 볕든다, LG에너지솔루션 수혜 주목 이근호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6.2%, 정당지지도 국힘 30.3% 민주 40.2% 김대철 기자
미국 약값 인하 위해 바이오시밀러 규제 푼다, 삼바에피스 셀트리온 수혜 예감 장은파 기자
[현장] 63빌딩 전망대 '마지막 서울 풍경' 담아보다, "한국인 마음 속 영원한 랜드.. 신재희 기자
현대차 '수입차 무덤' 일본에 캐스퍼 일렉트릭 투입, 경차 강세 시장에 이정표 쓸까 허원석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