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가 인공지능을 통해 자산을 운용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통해 ‘중위험 중수익’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자산운용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중수익 중위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
|
▲ 이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진진바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5개월 동안 로보어드바이저 공모펀드를 운용한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쿼터백자산운용과 손잡고 4월에 국내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공모펀드인 ‘키움쿼터백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를 출시했는데 이 펀드는 8월 기준으로 수익률 3.42%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의 평균 수익률 0.32%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키움쿼터백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쿼터백자산운용에서 제공한 알고리즘으로 미국과 국내에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 2천여 개를 분석해 분기별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투자분야도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부터 국채, 부동산, 대체자산 등 다양하다.
이 대표는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자산운용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분산투자가 중요하다”며 “주식뿐 아니라 채권, 실물자산, 통화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데 로보어드바이저의 적응력이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공모펀드에서 투자하는 상품을 △채권혼합형 △채권형 △주식혼합형 △주식형 △우량채권형 등 유형별로 구성하고 있다.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303억 원이다.
한병욱 키움투자자산운용 마케팅본부 상무는 “로보어드바이저 공모펀드의 수익률을 앞으로 연 5~6%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퇴직연금 분야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판단해 퇴직연금펀드로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을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