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올해 판매량이 최악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5의 60% 정도인 540만 대에 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갤럭시노트7의 폭발사고와 리콜에 따라 삼성전자가 브랜드 신뢰도에 장기적으로 받을 타격을 놓고 분석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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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21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리콜 영향으로 받을 잠재적 손해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며 “브랜드 신뢰회복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베이스트리트는 갤럭시노트7이 미국에서 8월 출시된 직후 판매량이 이전작인 갤럭시노트5의 초반 판매량보다 25% 이상 늘어나며 흥행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리콜사태 이후 글로벌 판매를 재개하면서 수요가 크게 줄어들며 올해 판매량이 갤럭시노트5의 60%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5의 판매량은 900만 대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 추정대로라면 갤럭시노트7의 판매량이 540만 대 정도에 그치는 것이다.
베이스트리트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폭발사고로 리콜을 실시한 뒤 소비자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품질에 대한 인식이 계속 부정적으로 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의 4분기 판매량을 600만 대 정도로 낮췄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빠른 초기대응으로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갤럭시노트7이 초반 예약판매 당시부터 흥행하며 증권가에서 올해 1500만 대의 판매량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리콜사태 이후 낮아진 전망치를 볼 때 삼성전자가 리콜에 따른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발매 초기 돌풍을 일으켰던 갤럭시노트7이 판매재개 이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실적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