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지난해 서버용 GPU시장에서 98%의 점유율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사실상의 독점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H200' 및 'GH200' 이미지. <엔비디아>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서버용 GPU(그래픽처리장치) 시장에서 약 98%의 점유율로 독점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AMD와 인텔이 올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엔비디아와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지만 시장 판도를 바꾸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IT전문지 익스트림테크에 따르면 조사기관 웰스파고리서치는 지난해 데이터센터용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98%의 매출 점유율을 차지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기업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열풍에 따른 GPU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공급을 크게 늘리며 강력한 독점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엔비디아의 올해 시장점유율은 94~96% 안팎으로 소폭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경쟁사인 AMD와 인텔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AMD와 인텔은 올해 인공지능 서버시장을 겨냥한 고사양 GPU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엔비디아에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대부분의 수요를 독차지하는 시장 구조를 깨뜨리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익스트림테크는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한다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웰스파고리서치는 엔비디아가 2023~2024년에 인공지능 반도체를 비롯한 서버용 GPU 매출 372억~457억 달러(약 49조~61조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1~3분기 데이터서버 분야 매출이 150억 달러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이다.
다만 익스트림테크는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TSMC의 패키징 공급 능력 부족이 매출 증가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