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엇갈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발표를 앞둔 대기심리에 혼조세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3.86포인트(0.35%) 상승한 3만8467.31에 거래를 마감했다.
▲ 실적발표와 FOMC를 앞둔 대기심리가 유입되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엇갈렸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연합뉴스> |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6포인트(0.06%) 낮은 4924.97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18.14포인트(0.76%) 하락한 1만5509.90에 장을 마쳤다.
최근 증시 상승흐름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 속 대형 이벤트들을 앞둔 대기심리에 제한된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시각으로 2월1일 새벽 결과가 나오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경계심리가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FOMC에서는 금리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주가반응이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적긴축(QT) 축소 논의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QT 축소 논의가 나올지 여부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본격적 실적시즌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실적을 주시했다.
GM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시장의 예상보다 뛰어넘는 수준으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7.80%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0.28%)와 알파벳(-1.16%) 주가는 장 마감 실적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에 하락 마감했다.
MS는 장 마감 뒤 분기 기준 시장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시간외매매에서 0.74% 가량 주가가 내리고 있다. 알파벳은 광고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간외매매에서 주가가 5.34% 가량 하락하고 있다.
애플(-1.92%)은 실적발표를 앞두고 아이폰 출하량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2% 가량 내렸다. 이 외에도 아마존(-1.40%)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대체로 내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1.2%), 에너지(1.0%), 필수소비재(0.6%)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부동산(-0.9%), IT(-0.7%), 통신(-0.7%) 업종은 약세 마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