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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산운용 통합으로 10위권 진입, 남기천 '그룹 시너지' 본격 시험대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1-30 15: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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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가 통합법인의 공식 출범으로 합병 시너지를 내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남 대표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취임 이후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로 올해 성과를 통해 우리금융에 영입된 이유를 직접 보여줘야 한다.
 
우리자산운용 통합으로 10위권 진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3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남기천</a> '그룹 시너지' 본격 시험대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가 합병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30일 우리자산운용에 따르면 다음 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사무실 이전으로 계열사 조직통합 및 개편 작업이 마무리된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현재 여의도 에이비엘타워를 떠나 우리자산운용이 있는 여의도 파크원으로 들어간다.

우리자산운용은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 합병 출범하며 증권운용부문 아래 채권운용본부를 기존 1개 조직에서 2개 본부로 확대편성했다. 대체투자부문 조직이 신설되고 글로벌부문은 연금솔루션/글로벌운용부문으로 격상했다.

남 대표는 통합법인 대표로 덩치가 커진 조직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는 일이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자료를 보면 26일 기준 우리자산운용 통합법인 순자산총액은 43조3778억 원으로 집계된다. 

순자산 규모 약 6조 원의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을 흡수합병하면서 DB자산운용(42조171억 원), 흥국자산운용(38조2987억 원)을 제치고 업계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KB자산운용(140조743억 원), 신한자산운용(117조7949억 원) 등 다른 금융지주 계열사와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우리자산운용은 통합법인 출범으로 새로운 도약의 주춧돌을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자산운용사에 운용자산 규모는 사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척도로 여겨진다. 규모의 경제에 따른 경영효율화뿐 아니라 고객자금 유치부터 다양한 운용활동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 대표는 자산규모 확대를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우리자산운용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자산운용은 그동안 운용자산 분야가 채권 등 전통투자부분에 치우쳐 있는 점이 성장 한계로 꼽혀왔다. 

우리자산운용은 채권형 펀드 자산이 15조9309억 원으로 42.5%를 차지하는 반면부동산(0.01%)을 포함한 대체투자 상품 비중은 미미했다. 
 
우리자산운용 통합으로 10위권 진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3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남기천</a> '그룹 시너지' 본격 시험대
▲ 우리자산운용이 16일 ‘WOORI 반도체밸류체인 액티브ETF’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했다. <우리자산운용>

남 대표는 자산운용사의 핵심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도 힘을 싣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최근 ‘WOORI 반도체밸류체인 액티브ETF’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하는 등 ETF 상품군 다양화에 나섰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2022년에 ETF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로 평가된다. 2023년 12월 말 기준 ETF 순자산이 2139억 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0.2% 수준에 그친다. 

남 대표의 전문분야이자 이번에 흡수합병한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주력인 대체투자부문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 대표는 지난해 우리자산운용 대표 취임 뒤 이상준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고관리책임자(CRO)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이 전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대체투자 리스크관리본부장, 혁신본부장을 지냈다.

남 대표도 대우증권에서 파생시장본부장 겸 고유자산운용 본부장을 지냈고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 전까지 대체투자본부를 이끈 대체투자 전문가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회사 주요 상품이었던 중소형 고배당 펀드, 반도체밸류체인 ETF 쪽에 계속 힘을 실으면서 대체투자부문 관련 상품라인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증권사 인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증권업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는 만큼 남 대표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남 대표는 대우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증권업계에서 27년가량을 일했다. 향후 우리금융그룹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시너지 창출에도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은행, 카드, 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 대표에 모두 지주·은행 등의 내부 임원을 앉혔다. 외부영입 인사로 대표 자리를 새롭게 채운 곳은 우리자산운용이 유일하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023년 3월 남 대표를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9월에는 자산운용 계열사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 합병을 공식화했다.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같은 해 10월 각각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했고 올해 1월29일 통합법인이 공식 출범했다.

남 대표는 1964년생으로 부산 대동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대우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런던현지법인장, 고유자산운용본부장, 대체투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미래에셋운용 자회사 멀티에셋자산운용(전 KDB자산운용) 운용총괄 대표이사, 2018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3년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우리금융에 합류했고 2024년 우리자산운용 통합법인 대표이사를 맡았다. 

남 대표는 전날 통합법인 출범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임직원의 화합과 그룹 차원의 적극적 시너지로 업계를 선도하는 운용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한계를 극복하고 최고의 투자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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