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등 세계 인공지능(AI)투자 활성화에 따른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국내 증시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필두로 한 세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과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면 코스피에는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며 “반도체가 수출 비중 확대에 힘입어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할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 미국 등 세계 인공지능(AI)투자 활성화에 따른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증시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한국 반도체 수출은 2023년 이후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서버 투자가 급증했던 2016년과 비슷한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당시 전체 수출 가운데 반도체 수출 비중은 2배 넘게 확대됐는데 반도체주와 코스피의 연간 수익률 격차는 39.6% 가량 났다.
2023년에도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반도체주와 코스피 수익률 격차는 30.5%를 보였다.
1월 원화 약세에도 외국인투자자들이 꾸준히 반도체 대형주를 매수하는 등 수급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1월 원화는 30원가량 반등해 1300원 후반대로 진입했다.
통상 원화가 주간 단위 10~30원가량 오르면 외국인은 반도체주를 매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올해 1월에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원화 반등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지분을 확대했다.
반도체 중에서도 AI반도체 필수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해서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기준 HBM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0%, 삼성전자가 40%, 마이크론이 1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이밖에 생산의 기초가 되는 반도체 장비에 관한 관심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생산업종과 동행하는 반도체 장비의 이익 추정치를 고려했을 때 이익 개선이 가능한 구간”이라며 “반도체 장비주도 반도체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 수급의 바닥 다지기가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