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96%(0.72달러) 상승한 배럴당 7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미국 원유 재고가 줄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뉴멕시코주 에디 카운티에 위치한 석유 시추기.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62%(0.49달러) 오른 배럴당 80.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달러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지준율 인하 소식과 미국 원유재고 감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중국 인민은행은 2월5일부터 예금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지준율은 이번 조치로 10.5%에서 10%로 내려갔다. 지난해 3월과 9월 0.25%씩 인하한 것에 이어 이번에도 추가로 지준율은 인하한 것이다. 이에 따라 1조 위안(약 186조 원) 규모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뉴욕 외환 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5% 하락한 103.25로 장을 마감했다. 통상적으로 달러 가치는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김 연구원은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한파 영향으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바라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15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지는 주간 동안 이전 주와 비교해 923만3천 배럴 줄어 4억2067만8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40만 배럴 감소보다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사라질 기미가 없다. 중동에서는 예멘 반군 후티를 향한 영·미 연합군의 공습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각)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위치한 유엔(UN) 피난민 시설을 전차로 공격해 9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