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이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특수 관계를 해소한다.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은 24일 각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송영숙과 특수관계인으로서 연명 보고를 해왔으나 자본시장법에 따라 더 이상 송영숙과 특수관계인으로 볼 수 없어 신규 보고 형식으로 보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사진)이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 등과 새로운 특별관계인으로 묶였다고 2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이는 최근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하며 신주 발행을 추진한 것과 관련해 임종윤과 임종훈 사장이 반대해 법원에 신주발행금지와 관련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두 형제의 이번 결정은 법웬에서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3월 주총에서 통합을 놓고 표 대결이 벌어진다면 어머니인 송 회장과 의결권을 분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두 사람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과 그의 부인 및 자녀 3명, 임종훈 사장과 그의 부인 및 자녀 2명, 임종윤 사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바이오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가 특별관계인으로 새롭게 묶였다.
이들의 지분은 총 28.4%다.
앞서 12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현물 출자와 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그룹을 통합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결정은 송영숙 회장과 딸인 임주현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 임종윤 사장이 반기를 들고 여기에 차남인 임종훈 사장이 동조하면서 경영권 분쟁으로 치닫고 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