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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CJ올리브네트웍스 감정평가 인가 '하세월', CJCGV 허민회 애간장 탄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1-23 16: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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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허민회 CJCGV 대표이사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지주사 CJ가 CJCGV에게 CJ올리브네트웍스를 현물출자해 주기로 했는데 법원의 감정평가 인가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CJCGV가 CJ올리브네트웍스를 현물출자 받는다면 부채비율을 개선하고 신용등급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계획보다 일정이 늦어지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애를 먹고 있다. 
 
법원 CJ올리브네트웍스 감정평가 인가 '하세월', CJCGV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00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민회</a> 애간장 탄다
허민회 CJCGV 대표이사가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의 지연으로 속이 타게 됐다..

23일 비지니스포스트 취재 결과 CJ올리브네트웍스의 감정평가와 관련해 법원이 아직도 감정평가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 

법원은 지난해 9월 CJ올리브네트웍스에 대한 감정평가 보고서에 대해 불인가 처분을 내렸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 매겨진 기업가치 4444억 원이 고평가됐다는 것이 이유였다. 

지주사 CJ는 기업가치를 그대로 인정받기 위해 매출 및 손익 추정 근거를 보완해 항고했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다.

CJ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법원의 인가가 언제 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마무리 됐어야 할 현물출자가 해가 바뀌어도 실행되지 않으면서 CJCGV의 부채비율에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를 현물출자 받아도 당장 현금유동성이 풍부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자본이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은 안정화된다. 현물출자가 이뤄졌더라면 CJCGV의 부채비율은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529.0%에서 386%까지 낮아질 수 있었다. 

CJCGV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동안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모두 8700억 원을 조달했는데 일부가 상환시기가 도래해 부채비율 관리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 상 자본으로 분류돼 발행 시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으나 상환 시 부채비율은 증가하기 때문이다. 

CJCGV는 지난해 9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췄으나 1800억 원을 지난해 12월 신종자본증권 상환에 쓰면서 부채비율이 재차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5일에는  단기차입금 200억 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통상 기업의 부채비율이 200%가 넘어가면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자금을 조달할 때도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CJCGV는 지난해 12월 회사채 2천억 원 발행했는데 금리는 연 7.2%로 매겨졌다. 반면 비슷한 시기, 같은 신용등급인 대한항공, HD현대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은 5% 초반의 금리로 같은 만기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법원 CJ올리브네트웍스 감정평가 인가 '하세월', CJCGV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00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민회</a> 애간장 탄다
▲ CJ올리브네트웍스를 현물출자 받는다면 CJCGV가 올해 연결 순손익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GV용산아이파크몰의 모습. <연합뉴스> 

허 대표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막대해진 CJCGV의 이자부담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CJCGV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22억 원을 달성했지만 이자비용으로 324억 원을 지불했다.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이자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올해도 국내 영화산업 업황이 회복할 것이라는 점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를 현물출자 받는다면 CJCGV의 연결기준 연간 순손익도 흑자로 돌아선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올해 2분기부터 CJ올리브네트웍스 실적을 편입한다고 가정할 때 CJCGV의 올해 영업이익을 14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연간 금융비용을 감안해도 순손익 흑자가 가능한 수치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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