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이 한국경제에 기여하는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조대형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이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바탕으로 분석한 ‘금융산업의 경제기여도 현황 및 과제’(국정감사 정책자료)에 따르면 금융산업은 한국경제의 전체 산출액에서 2014년 기준으로 4.0%를 차지했다. 2007년 4.7%에서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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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산업의 한국경제 기여도가 2007년 이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고객이 5일 서울 우리은행 본점에서 '사잇돌 중금리대출'을 받고 있는 모습. <뉴시스> |
산출액은 1년 동안 생산된 특정 산업의 재화와 서비스가격을 합친 금액을 뜻한다.
금융산업은 한국경제의 전체 부가가치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5.6%로 집계돼 2007년 6.8%보다 1%포인트 이상 줄었다. 금융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그만큼 감소했다는 뜻이다.
금융산업의 규모는 커졌지만 저금리와 경기회복 부진의 여파로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 조사관은 분석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5월에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한국의 금융산업은 조사대상국가 61곳 가운데 37위를 차지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단계 떨어졌다.
조 조사관은 “금융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국내총생산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고용창출능력도 강한 편”이라며 “기존의 경제 기여도를 감안하면 금융산업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