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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 보름 만에 당무 복귀한 이재명, 본인 출마부터 공천·선거제까지 첩첩산중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4-01-17 15: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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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의의 피습을 당한 지 15일 만에 당무에 복귀했다.

이제 막 건강을 회복한 이 대표 앞에는 본인의 총선출마는 물론 당내 통합, 선거제 결정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있다. 총선 승리를 최대 목표로 삼고 있는 이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피습 보름 만에 당무 복귀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본인 출마부터 공천·선거제까지 첩첩산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복귀 첫 일성으로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의 행태나 성과가 결코 국민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보고 그 책임을 묻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이 정권이 과연 국민과 국가를 위해 주어진 권력 제대로 행사했는지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가 복귀하자마자 4월 총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만큼 앞으로 관련된 사안에도 선택을 빠르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 대표 본인의 총선 행보부터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16일 이 대표의 현재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원 전 장관은 이 대표를 치워야할 '돌덩이'에 빗대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의 계양을 재선도전 가능성을 두고 당 내부에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이 대표로서는 여권의 대선주자 가운데 한 사람인 원 전 장관이 나섬에 따라 계양을 재출마를 선택할 수도 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의 총선 출마를 두고 “본인이 어떻게 생각할 진 모르지만 출마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그쪽(인천 계양을)에 예비후보 등록과 검증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가 계양을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민주당이 이재명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원 전 장관을 상대하면서 선거 전체를 지휘하고 지원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공세로 상대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자 이 대표의 전국 유세가 제한됐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의 목적이 국회의원을 한 번 더하는 게 아니다”라며 “진보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본인이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부 통합을 위한 움직임도 가져가야 한다. 이미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세 명이 탈당해 ‘미래대연합’을 만든데다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 미래’도 창당된 만큼 총선을 앞둔 당 내부 인사들의 이탈을 막아야 할 이유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피습 보름 만에 당무 복귀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본인 출마부터 공천·선거제까지 첩첩산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공천과정이 진행될수록 불만을 갖는 당내 현역 의원들이 많아질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만일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한다면 제3지대 신당을 키워주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이 대표도 이날 인재영입식 모두발언에서 “안타깝게도 이낙연 전 총리께서 당을 떠나셨고 몇몇 의원들께서 탈당하셨다"며 "단일한 대오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의원들에게 친명(친이재명)계 원외인사들이 도전하는 상황을 두고 “아직 공천한 거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 대표는 현재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방식인 준연동형제와 관련해서도 선택을 내려야 한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비례대표 의석수 47석 가운데 30석에만 전국 정당 득표율을 기준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하는 제도다. 지역구 의석수 비율이 전국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경우 정당 득표율의 50% 정도의 의석을 채워준다. 

실제 비례의석을 나누는 데는 득표율 등에 따라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지만 일반적으로 지역구 의석을 많이 차지한 정당이라면 비례 의석을 그만큼 적게 갖고 가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병립형 비례제는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단순 배분하는 방식으로 거대 양당이 제3당과의 연대 없이 비례대표 의석을 온전히 차지할 수 있다.

이 대표 관점에서는 병립형 비례제를 선택했을 때 영입인사나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비례대표에 공천할 여지가 큰 셈이다. 

이 대표가 지난해 11월28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멋있게 지는 게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 민주당은 아직까지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

최근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의 준연동형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부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 대표를 만나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선택하는 것은 ‘퇴행’이라며 강하게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15일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했고 민주당 4선 중진인 우원식 의원이 용 대표의 제안에 호응하며 힘을 싣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비례연합신당의 제안에 대해 “위성정당 제도를 방지할 수 없을 때 불가피한 선택지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거대한 플랫폼 정당을 함께 만들어 보자 이런 제안들이 계속 지난 한 달 전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관련한 질문에 답을 하지 않으며 말을 아꼈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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