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신용카드 대표상품 ‘원더카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트래블로그’ 인기에 힘입어 확보한 고객 기반을 신용카드 고객으로 안착시켜 상위권 카드사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신용카드 회원 수를 늘리며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 |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올해 원더카드와 ‘원더마켓’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신용카드 회원 수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원더카드는 경기침체와 가계실질소비력 축소 등 실물경제환경에서 알뜰소비가 부각됨에 따라 최근 론칭한 '원더마켓' 중심의 맞춤혜택 마케팅을 본격화하겠다"며 "고객 확대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12월 원더카드와 연계된 초개인화 서비스 관리 플랫폼 원더마켓을 출시했다. 고객이 직접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원더카드의 특징에 혜택 추천 서비스가 더해진 만큼 원더카드의 장점이 극대화 될 것으로 여겨진다.
원더카드는 출시 1년 만에 50만 좌 넘게 발급될 만큼 이미 인기를 끌고 있었다는 점에서 원더마켓 탑재를 기점으로 더욱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게다가 원더카드는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이 올해 목표로 제시한 ‘수익성 확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2024년은 손익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 완전히 새로운 위상의 ‘뉴(New) 하나카드’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카드 본업과 신사업(New Biz)의 시너지로 흔들리지 않는 수익 체력 기반을 닦아 나가자"고 말했다.
하나카드에게 신용카드 회원 수 성장은 수익 확대를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로 여겨진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개인 신용카드 회원 수가 개인 체크카드 순수 보유 회원 수 보다 적기 때문이다.
신용카드가 체크카드보다 수익성이 높은 상품이라는 것은 물론 신용카드 회원은 고수익 상품으로 꼽히는 장기카드대출, 리볼빙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나카드는 현재 다른 카드사보다 수익을 내기 어려운 고객 비중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 하나카드는 올해 '트래블로그' 고객을 신용카드 주력 상품인 '원더카드' 고객으로 전환하는데 공들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원더카드 UI. <하나카드> |
실제로 하나카드가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체크카드 해외이용 점유율 1위에 오를 만큼 성과를 냈음에도 직접적 수익 기여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수익 순위를 보면 하나카드는 전업카드사 7곳 가운데 6~7위를 다투고 있어 아직 하위권 카드사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올해 하나카드의 수익 순위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 사장이 수익 확대를 강조한 만큼 300만 명이 넘는 트래블로그 고객들을 원더카드 고객으로 안착시키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하나카드의 업계 순위 도약도 따라올 것으로 여겨진다.
이 사장은 “금융업은 축적산업으로 올바른 축적이 누적되면 어느 순간 급격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쉽지 않은 목표이지만 1등 하나카드로 가는 길을 확실하게 다지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