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2023년 11월7일 개최한 개발자의 날 행사에 맞춤형 GPT 서비스(Custom Models)를 설명하고 있다. < OpenAI > |
[비즈니스포스트] 오픈AI가 챗GPT 이용자들에 직접 만든 맞춤형 인공지능(AI) 챗봇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GPT 스토어’를 정식으로 출범했다.
맞춤형 챗봇을 제작한 사용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1분기 내에 발표된다.
1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GPT 스토어를 개장하고 현재까지 제작된 맞춤형 챗봇 300만여 개 가운데 일부를 다운받을 수 있도록 승인했다.
현재는 한 달에 20달러(약 2만6300원)를 지불하고 챗GPT를 유료로 사용하는 개인 사용자들만 GPT 스토어를 활용할 수 있다.
유료 사용자는 글쓰기, 라이프스타일, 교육 등 각 분야별로 필요한 챗봇을 검색해 다운받을 수 있다. 수학 문제를 풀이하는 ‘매스 솔버’, 문신 모양을 자동으로 디자인하고 추천하는 ‘타투 GPT’, 반려동물과 관련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펄 포 펫’ 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를 비롯한 한국 언론사도 챗GPT를 통해 자사 콘텐츠를 정리해 보여주는 앱을 공개했다.
한국 정재계 주요 인물 정보를 모은 콘텐츠인 ‘Who Is?’를 기반으로 하는 Korea Who GPT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인물과 관련한 질문을 내놓으면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CNBC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11월 개최한 개발자의 날에 “오픈AI의 주력 사업은 지능(intelligence)을 판매하고 사용자 사이에 이를 중개하는 것”이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대세가 될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 언론사인 비즈니스포스트는 GPT 스토어 개장일에 맞춰 '코리아 후 GPT'를 공개했다. 한국 정재계 주요 인물 정보를 모은 콘텐츠인 후이즈를 챗봇 형식으로 접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애플 앱스토어처럼 개발자들이 맞춤형 챗봇을 판매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모델도 이번 1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챗봇 사용자 수에 비례해 수익을 지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오픈AI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익과 관련한 세부 사항들도 추후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오픈AI가 다른 인공지능 기술 기업인 구글이나 메타에 우위를 점하려는 목적으로 GPT 스토어를 선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용자들이 코딩 등 전문지식을 갖추지 않아도 손쉽게 맞춤형 챗봇을 제작한 뒤 사고 팔 수 있어 사용자를 확보하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2023년 11월 기준으로 포천 500대 기업 가운데 92% 이상이 오픈AI의 기업용 유료 서비스인 ‘엔터프라이즈’를 이용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요금제 가격은 얼마인지 공개되지 않았으며 기업의 규모와 사용처에 따라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오픈AI의 기업 가치가 GPT 스토어를 출시하기 전 이미 860억 달러(약 113조96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오픈AI는 150명 이하의 직원을 고용한 중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인 ‘챗GPT for 팀’도 함께 선보였다. 기업 내에서 자체 인공지능 챗봇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비용은 연간 결제 기준으로 직원 1명당 25달러, 월간 기준으로는 30달러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