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8회 연속으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한 것은 지난해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어 여덟 번째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결정은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에서 예상하고 있는 경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금융시장 변화 양상을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말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통화긴축 정책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11월 FOMC에서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가량 낮출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에서 통화긴축의 강도 및 지속 기간을 물가 흐름과 함께 경기 상황,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