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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내공장 가동률 70%, 금융위기 때 수준"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6-09-12 15: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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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극심한 내수부진의 여파로  3분기에 실적이 악화되겠지만 중국의 할부금융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금융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9일 현대차는 내수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지만 중국에서 할부금융사가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신흥국 판매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국내공장 가동률 70%, 금융위기 때 수준"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임 연구원은 “현대차의 중국할부금융사 순이익은 올해 1200억 원이 예상되며 2018년에는 3천억 원으로 2013년 미국 할부금융사의 최대 이익(285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소비자의 할부금융 이용률은 2013년 18%에서 2015년 28%로 급증했다. 특히 20~30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이용률이 늘고 있어 2020년에는 이용률이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할부금융의 특징은 선수금의 20% 이상 의무납부 규정이 있으며 시장평균은 40%에 이른다는 점이다. 또 할부기간도 보통 2~3년으로 미국과 비교해 연체율이 훨씬 낮고 수익성이 높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의 중국할부금융사는 조달방안 다양화, 다양한 상품제공, 리스크 관리, 신용평가 등에서 현지 금융사와 비교해 합작회사로서 강점을 확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의 중국할부금융사는 2012년 설립됐다. 현대차와 현대캐피탈이 각각 53%, 46%의 중국할부금융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할부금융사는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할부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할부금융 제공률은 각각 37%, 10% 수준이었다. 현대기아차의 할부금융 제공률은 2013년 3%에서 올해 상반기 17%로 급성장했지만 중국 자동차시장의 평균이 30%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낮은 편이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와 현대캐피탈 모두 중국할부금융사에 대한 지분법이익을 계상하고 있어 중국할부금융사가 금융부문 손익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중국뿐 아니라 영국, 독일, 인도, 브라질에 진출한 상태이며 향후 호주와 러시아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0년까지 해외 신규시장 진출 및 소비자금융 제공을 확대하면서 현대차의 금융부문 이익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 현대차 차량의 신차대비 잔존가치가 2012년 52%에서 2015년 48%로 떨어진 뒤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미국할부금융사의 손익이 2017년까지 추가하락 없이 분기별로 500억~600억 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증권은 현대차의 국내공장 가동률이 3분기에 파업 장기화 및 국내판매 부진 때문에 7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맞먹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3분기 매출 22조7천억 원,영업이익  1조4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6.9% 감소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11월경 신형 그랜저와 내년 초 LF쏘나타 부분변경모델이 출시되면 판매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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