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해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특허 화면. 하단의 특허 출허인에 현대차와 기아가 명시돼 있다. <미국 특허청>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를 미국에 출원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미국 특허청(USIPO)의 기록을 확보해 현대차와 기아가 “가압장치가 갖춰진 전고체 배터리 시스템”이라는 이름의 특허를 2022년 11월28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록은 특허법에 따라 출원한지 1년이 지난 이후에 공개된 것이다. 미국 특허법은 최초출원일 이후 18개월이 지나면 특허를 공개해야 하며 출원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보다 앞서 조기 공개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의 확인 결과 특허 번호는 US-20230420764-A1이고 특허가 공개된 일자는 2023년 12월28일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출원한 특허에는 배터리를 얼마나 충전했는지와 무관하게 배터리의 각 셀에 가해지는 압력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일렉트렉은 해당 특허가 전기차에 탑재하는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의 4대 구성 요소인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및 전해질 가운데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 소재로 바꾼 배터리다.
배터리 시장에서 주력으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화재 위험성이 낮고 주행거리가 길어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다.
현대차의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2021년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와 인터뷰에서 현대차가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 리튬인산철(LFP) 및 3원계(NCM, 니켈·코발트·망간)배터리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일렉트렉은 “현대차는 이번 특허 외에도 최근 전해질 용액과 바인더 용액 및 전고체전지의 전극을 제조하는 방법을 담은 특허를 출원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