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금리상승과 애플 악재 등으로 1% 넘게 내렸다.
현지시각으로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5.50포인트(0.07%) 상승한 3만7715.04에 장을 마감했다.
▲ 2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혼조세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 이상 내렸다.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0포인트(0.57%) 낮은 4742.8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45.41포인트(1.63%) 하락한 1만4765.94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연말 랠리에 대한 부담 속 경제지표 부진, 미국 국채금리 및 유가 상승, 애플 투자의견 하향 및 ASML 중국 수출 허가 취소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혼조세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까지 9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쳤던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인 부진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친 것이다.
특히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3.58%) 주가가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바클레이즈는 중국 판매 부진을 예상하면서 아이폰15 판매가 기대보다 부진한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도체 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네덜란드 기업 ASML이 노광장비 3대를 중국에 마지막으로 수출하려고 했으나 미국 행정부의 개입으로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2.73%), 마이크론(-3.52%), AMD(-5.99%), AMAT(-4.75%) 등 반도체주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1.8%), 유틸리티(1.4%), 에너지(1.2%) 업종이 강세 마감했다. IT(-2.6%), 산업재(-0.9%), 경기소비재(-0.9%)는 약세를 나타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