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외 증시 조정이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3일 “애플과 ASML 등 당장 여러 부정적 이슈들이 나온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이 멈추다보니 증시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러나 최소 2월 말까지 보면 지금의 조정은 주식 매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증시 조정장세가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
전날 미국 증시에서 S&P500지수는 0.6%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1.6% 내렸다.
미국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인 M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도 평균 2.3%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작년 연말 3.76% 수준까지 내렸던 미국 국채 10년물이 3.937%로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 주가는 아이폰 수요 둔화 우려에 크게 내렸다.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하자 애플 주가는 3.6% 하락마감했다.
ASML 주가는 바이든 행정부 요청으로 중국향 반도체장비 주문을 일부 취소했다는 소식에 5.3% 하락마감했다. 반도체업종 주가 역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당분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국내 증시 주가가 하락할 시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국내 증시의 경우 중국의 양회 특수까지 충분히 누릴 수 있다”며 “아이폰 수요 둔화 전망은 중국 경기 부진에서 파생했지만 어쨌든 중국은 올해부터 경기 진작을 위해 통화정책을 보다 적극 운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주도 섹터로 떠오른 바이오도 좋지만 한편으로 어제 조정이 컸던 중국 관련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