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에 여전히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S&P500은 단기 과열 신호를 보이고 있으나 상승 추세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S&P500 지수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 Investor's Business Daily > |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커지면서 미국증시가 상승세다.
S&P500 지수는 지난 6년래 처음으로 8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3.4%로 지난 50년 간 상위 2%에 해당하는 속도다.
이에 미국증시가 과열 구간에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퍼지고 있다.
‘공포와 탐욕’ 지수가 ‘극단적 탐욕’ 구간에 진입했으며 VIX(volatility index, 변동성 지수)도 코로나19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주식시장 강세를 입증하고 있다.
S&P500의 RSI(Relative Strength Index, 상대적 강도 지수)도 80을 넘어서면서 지난 3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S&P500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률)도 19.6배로 지난 5년 평균치인 19배를 웃돌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미국증시가 기술적 조정장세에 진입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 시작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열은 맞으나 추가적인 수급이 유입될 여력이 크다는 것이다.
우선 기관투자자들의 수급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경기침체 전망 속 기관은 내내 채권 매수로 대응했으나 최근 주식 펀드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매수 잔고가 고점대비 30% 하락한 가운데 AAII(미국 투자자 심리 조사)에 따르면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S&P500 기업들의 분기 실적 증가율이 반등했으므로 4분기 자사주 매입 공시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가격은 단기 과열이지만 수급은 유입될 여력이 있다”며 “현재 매도하는 것은 중기적인 투자전략 차원에서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